
[데이터넷]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반도체 산업의 주요 이슈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삼정KPMG의 ‘반도체 산업 6대 이슈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약 6269억 달러에 이를 전망된다. 2023년 하락세를 보였던 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도체 시장은 올해부터 급격한 성장세로 전환되면서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대비 8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2025년에는 반도체 시장에서도 집적회로(IC) 중심의 확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국 반도체 시장 상황 또한 긍정적이다. 보고서는 2023년 한국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2024년 상반기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같은 기간 78.9%의 성장세를 보이며, AI 반도체와 같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반도체 산업의 6대 주요 이슈를 제시하며 AI,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등의 혁신 요소가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I 시대 고성능 반도체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AI 반도체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운용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역량이 필수기 때문이다.
특히 병렬형 구조로 더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GPU 기반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HBM은 적층 기술을 활용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AI 가속기와 결합된 HBM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등 고전력 소비시설의 증가로 인해 전력 흐름 관리 효율화와 에너지 소비 최적화에 핵심 역할을 하는 전력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력 반도체 소재는 실리콘(Si)에서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소재 혁신은 전력 손실을 줄이고 고전력 처리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반도체의 고성능화와 소형화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과거와 같이 적층 기술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동시에 현재 각 산업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패키징 기술을 더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 기술 역시 필수 요소가 됐다. 이에 효율적인 열 관리와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한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AI와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팹리스(Fabless)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국내외 AI 반도체 특화 팹리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 등 비(非) 반도체 기업의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효과적인 인재 유치와 육성을 위한 기업의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고강도 보호무역주의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AI 등 첨단 기술의 핵심인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의 자국 중심 정책 강화 및 대중국 반도체 규제 범위 및 수준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국 규제 동참 압박 등으로 국내 반도체 전후방 산업에 걸쳐 일부 시장 기회 축소 및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되지만 새로운 공급망 형성과 시장 재편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 또한 기대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AI 시대의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I 반도체,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 전문 IP 스타트업 파네시아도 국내외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는 등 반도체 후공정 가치사슬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정KPMG 테크놀로지 산업리더 염승훈 부대표는 “다양한 산업 내 AI 기술의 적용이 본격화되며, 확대되고 있는 첨단 반도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업 간 파트너십 및 투자 활용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첨단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 및 반도체 전 가치사슬에 걸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스케일의 투자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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